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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양봉 ‘한국형 벌꿀주’ 만든 <양경열 아이비영농조합법인 대표>

작성자 아이비허니(ip:)

작성일 2022-08-25 14:16:26

조회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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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열 아이비영농조합법인 대표가 허니문(왼쪽), 허니비(오른쪽)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더농부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다모르는 맛도 무서운 법이다그렇다면 알 듯 말 듯 한 맛은 어떨까여기 궁금증을 자극하는 술, ‘미드(Mead)’가 있다미드를 마셔본 적 없다면 머릿속에 꿀로 만든 술을 떠올려보자꿀은 한 번쯤은 맛봐서 알듯 한데꿀로 만든 술은 과연 어떤 맛이 날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우리나라에서 미드는 미국 드라마의 준말로 더 익숙하다. 하지만 미드는 포도주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술이다. 그래서 ‘인류 최초의 술로 불린다. 시작은 벌집에 남아있던 꿀에 빗물이 섞이면서다. 빗물로 당도가 낮아진 꿀은 발효되기 좋은 꿀물 형태가 됐고, 자연 발효된 꿀술을 수렵인이 발견해 마셨다는 것이 벌꿀 술의 유래다. 기온이 낮아 포도가 잘 자라지 않는 북유럽에서는 흔히 즐겨 먹는다특히 미드는 ‘불멸의 음료’라 여겨지는데, 고전 영화나 신화를 다룬 이야기에 자주 등장한다.
 
한국에도 꿀로 술을 만드는 양조장 미더리(Meadery=Mead+brewery)’가 있다경기 양평의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이다이론상 당분이 있으면 뭐든 술로 만들 수 있다꿀로 술을 만든다는 것은 왜 생각해보지 못했을까단 것 중에 으뜸은 인데 말이다강 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 공기 좋은 청정 지역 양평에서 한국판 벌꿀주를 만드는 양경열(68) 대표를 만났다.


취미로 시작한 양봉
 2의 인생을 열다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은 꿀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소득 창출을 위해 2007년 만든 단체다. 양 대표가 처음부터 양봉인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인천에서 사업을 하면서 양봉은 취미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통에 17만원인 벌통 10개를 사서 꿀을 땄다. 소소하게 가족들이랑 먹을 꿀을 직접 얻기 위해서다.

양 대표가 운영하는 양평 양봉장에서 직접 키운 벌을 보여주고 있다. ⓒ더농부

아무것도 모르고 양봉을 시작한 2000꿀이 유독 많이 생산된 해였다꿀통에 꿀이 가득 차서 3일에 한 번씩 꿀을 채취해야 했다. 10통으로 시작한 벌통이 2년 사이 200여 통으로 늘었다그렇게 찰나의 행운이 그를 달콤한 세계로 이끌었다.
 
양봉업에 전념하겠노라 결심한 뒤 벌꿀 키우기에 제격인 청정지역 양평에 둥지를 틀었다. 넘쳐흐르는 꿀로 꿀과 화분 등 가공 상품을 만들어 팔았다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여러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양봉업 특성상 매해 꿀 생산량은 크게 달랐다. 2005년에는 황화 현상으로 나무가 다 죽어서 4년 동안 꿀이 한 방울도 안 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생산량에 맞춰 꿀벌 산물로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에 몰두해왔다.
 
다시 꿀이 많이 모이기 시작한 2009그는 또 한 번의 고민 끝에 역작을 내놓았다꿀로 빚은 술, ‘허니비 와인이다.

그렇게 탄생한 꿀주,
한국형 허니 와인

양경열 대표가 아이비허니 제품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더농부

첫 번째 제품인 허니비 와인은 2011년 완성됐다순수 꽃꿀 33.1%가 들어간 꿀로 만든 와인이다아카시아꿀을 메인으로 해서 잡화꿀을 일부 섞어 만든다. 당분이 강한 꿀로 8도짜리 술을 만든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양 대표는 2009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 꿀 가공식품을 개발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경기도 기술개발원에서 약 일 년 동안의 실험을 거쳐 터득한 꿀 와인 발효 기술을 이전 받아 허니비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허니비 와인을 개발한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는 “기존 술과의 차별적인 술 제조 방법과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 시도한 것이 전통 술 제조법이다효모를 대량으로 배양시켜 밑술을 만든 뒤 여기에 꿀물을 넣어 발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이비허니의 첫 제품인 허니비 와인 ⓒ아이비허니

두 번째 제품은 ‘허니문 와인’이다스위트 와인보다 당도는 낮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기존 허니비 와인에 도수를 더 높이고 꿀 양을 늘려 새롭게 출시했다꽃꿀 함유량은 38.2%, 도수는 10%양 대표는 허니비 와인과 도수 차이는 크게 나진 않지만맛과 향은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며 허니비와 허니문 와인을 비교해 맛보는 것을 추천했다.

아이비허니가 두 번째로 내놓은 허니문 와인 ⓒ아이비허니

시행착오 끝에 허니비와 허니문 와인을 만든 양 대표는 자신이 우리나라에서 미드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이유 있는 자신감이다시작부터 개발그리고 지금까지도 꿀 와인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꿀로 술을 만든다는 것은 이중고좋은 꿀을 생산하기도 어려운데 그 꿀로 술을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와인 한 병 만들기까지
험난한 1년간의 대장정

벌을 길러 꿀을 생산하고술까지 만들려면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어요.”

미드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벌을 키우는 시기꿀을 따올 수 있는 개화 시기 등 모든 게 시기적절하게 잘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미드의 주원료인 좋은 을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다벌이 어디서 꿀을 가져오는지 중요하다양 대표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지 않는 청정지역 양평에서 직접 양봉 농가를 운영하고 있다벌 품종도 중요하다. 양 대표는 일반 벌보다 벌꿀 생산량이 31% 많고질병 저항성이 2배 이상 우수한 장원벌을 기른다.

양 대표는 꿀 생산력과 질병 저항성이 우수한 ‘장원벌’을 기른다. ⓒ더농부

양봉농가의 1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꿀벌 관리하는 게 술 만드는 일만큼이나 바쁘다일찍이 2월부터 벌을 키우기 시작한다겨울에는 꽃이 없으니까 천연 꽃가루를 대신해 직접 개발한 대용 화분떡을 먹여 영양분을 공급한다이렇게 3월 중순까지 두 달 반을 오롯이 벌을 기르는 데만 주력한다. 20여 일만에 태어난 벌은 열흘간 꿀을 채취할 수 있는 훈련을 받은 다음 외부로 나가 꿀을 가져온다.

꿀벌은 개화 시기에 맞춰 꽃꿀을 따온다. ⓒ더농부

개화 시기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마친 벌은 4월부터 꿀을 따오기 시작한다. 4월 10일쯤 피는 벚꽃부터 꿀을 채취한다. 5월 초순쯤 되면 꽃가루를 채취하고, 5월 10일쯤 되면 아카시아 꽃꿀을 따온다여름에는 잡화야생화에서 꿀을 따오고, 6월이 되면 밤 꿀이 나온다이후 가을에 피는 야생화 꿀을 따오는 것으로 꿀 채취가 끝난다.

양 대표는 벌이 활동하지 않는 날은 잠 못 이룬다고 한다벌이 어디 가서 죽어버리는 건 아닌지 항상 노심초사다이렇게 채취한 5가지 종류의 꿀을 전부 섞어 술 빚기 알맞은 비율로 맞춘다.

양 대표가 발효 탱크 안에 들어 있는 ‘허니비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더농부

다음 난관은 바로 발효. 미생물은 살아있는 생명이다 보니 온도습도날씨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않으면 미생물이 활동하지 않거나 죽어버린다. 

꿀의 단백질 함량비타민 함량 등 영양성분을 분석해서 미생물이 가장 좋아하는 수치를 맞춰 준다그래야 발효가 잘된다양 대표는 수백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허니비 레시피를 찾았다.

아이비 허니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2013년부터 각종 주류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더농부

미드 제조의 어려움을 증명하듯 양 대표 사무실은 상패로 가득 차 있다아이비 허니는 2013, 2015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대상’ 수상, 2017, 2018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벌꿀주는 달기만 할까?
시트러스한 향 더하기

마냥 달기만 한 술은 어떨까꿀로만 술을 빚으면 맛과 향이 단조로울 수 있다허니비 와인은 술 향이 더 풍부해지도록 귤껍질을 조금 넣어 약간의 쓴맛을 추가했다꿀이 가진 달콤함은 살리고꿀의 끈적끈적한 점성은 없애 상쾌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단맛과 약간의 쌉쌀한 맛이 도는 허니비 와인은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 딱이다점심으로 먹은 한정식에 곁들여 먹어봤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

아이비허니 와인은 달달해서 식전주로 입맛을 돋구기에 좋다. ⓒ더농부



MZ세대 에디터들이 '허니비 와인' 직접 마셔봤다!

신유정: 벌집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었을 때 느낀 달달한 충격을 다시 겪었다. 허니비 한 잔이면 디저트는 종결. 진득한 단맛이 아니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김민우: 허니문 와인보다 청량감이 더 강하다. 단맛이 입안에 오랫동안 남는다. 목 넘김이 무겁지 않아 와인을 처음 마시는 분에게 제격이다.

전영주: ‘훅’ 가면 어쩌지 싶었던 와인. 꿀 함유량은 적은데 알코올 향이 하나도 안 나서 신기했다. 더 새콤하고 더 달달한 술.

오세주: 허니문 와인에 비해 알코올 향이 덜 나고 꿀 향이 더 강하게 난다. 달달한 꿀맛과 살짝 나는 감귤 맛으로 달콤한 맛이 먼저 느껴지고 마지막에 새콤한 맛이다. 새콤달콤한 맛의 조화가 어우러져 식후에 디저트주로 마시기 좋을 것 같다. 새콤달콤해서 담백한 견과류랑 간단히 먹기에 잘 어우러질 것 같다.


MZ세대 에디터들이 '허니문 와인' 직접 마셔봤다!

신유정: 꿀술이라고 해서 진득한 맛을 상상했는데, 은은한 감귤 향을 먼저 느꼈다. 꽃 위에 발 디딘 꿀벌이 떠오르는 맛. 꿀보다는 꽃에 가까울지도. 상큼해서 식전주로 어울린다.

김민우: 꿀 향이 잔잔하게 올라온다. 한 모금 마시면 알코올 맛이 짧게 치고 올라온다. 이어 곧바로 꿀맛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고돈다.

전영주: 마시자마자 시원하게 넘어가서 꿀 향은 약하다 싶었는데했는데 시간을 두고 새콤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오세주: 마시기 전에 살짝 달달한 향과 알코올 향이 확 퍼지고 마실 때 알코올 맛이 먼저 나고 끝에 꽃 향과 새콤달콤한 맛이 올라와요.



화합을 상징하는 미드,
특별한 순간을 빛내다


허니문 와인은 2022년 ‘20대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선정됐다양 대표는 허니문이라는 이름이 한몫했다고 말한다.

꿀 와인에는 신혼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후 떠나는 신혼여행 허니문과 관련된 일화가 있다. 북유럽에서는 결혼을 한 신혼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 한 달 동안 허니 와인(꿀 와인)만 마셨다는 이야기다이런 일화가 지금까지 전해져 허니(HONEY)’는 자기여보로 불리며 달콤한 사랑의 2인칭 대명사가 됐다. ‘(MOON)’은 한 달을 의미해 신혼여행을 뜻하는 허니문(Honey Moon)이란 말의 유래가 됐다고 한다.

허니문 와인은 2022년 ‘20대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됐다. ⓒ더농부

이렇게 남녀가 하나 돼 새롭게 인생의 여행을 시작한다는 의미의 허니문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여정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허니문 와인을 건배주로 들었다. 또한 대통령실은 새 정부 5년 동안 꿀같이 달콤한 희망과 꿈을 선사해 주기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소망이 담겨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에 죽고 에 사는 사나이
꿀주 시리즈로 미드 1인자 노린다

양 대표가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농부

양 대표의 미드’ 연구는 멈추지 않는다같은 꿀로 빚은 술이라도 그 술을 어떻게 발효하고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꿀주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양평에서 재배된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지 않는다이렇게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사과산수유딸기멜론 등 양평 특산품을 활용한 과실주에 꿀을 접목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봉 산업도 지켜나갈 계획이다현재는 환경오염과 기후 온난화로 꿀벌이 살아가기에 가장 안 좋은 여건이다양봉 농가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꿀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양 대표는 계속해서 벌꿀주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벌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벌을 사랑하는 양봉인으로서 농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꿀 생산량이 많은 좋은 꿀벌 품종을 개발해서 보급하고그 꿀로 만든 술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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