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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술을 빚다, 흥에 취하다

작성자 아이비허니(ip:)

작성일 2022-08-23 10:29:28

조회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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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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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은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산삼과 함께 신비로운 영약(靈藥)으로, 또 로마에서는 '하늘에서 내린 이슬'이라고 불렸다.


벌꿀은 유기물과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며 해독 작용은 물론 피로회복,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 기침 증상 완화, 장운동과 위장병, 피부미용 등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그런 벌꿀이 와인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물 맑고 산 깊은 청정지역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아이비영농조합법인(www.ibee21.com)이 친환경 국내산 벌꿀을 이용한 '허니비와인'과 '허니문와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농가들 과잉생산 해소 '벌꿀주' 개발
전통 방식 착안, 효모 배양해 밑술
'허니비와인' 국내외 품평회 휩쓸어
볼륨감 높인 '허니문'도 잇따라 인기
尹 만찬장 지역특산주 제공 '호평'

식품업체 임원 출신 양경열 대표
IMF후 양봉업 뛰어들어 성공 발판
'허니 식초'도 개발… 특허출원 추진
"수작업 많아" 생산시설 구축 고민



아이비영농 양봉 교육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허니문·허니비와인은 친환경농업특구 양평군의 천연벌꿀로 만들어진다. 양봉장을 점검 중인 양경열 아이비영농조합법인 대표. /아이비영농조합법인 제공


■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선봬 '맛과 향 일품'


"황금 빛깔의 단아한 꽃향기와 함께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네요. '허니문와인' 아주 좋아요." 지난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공식 만찬장에는 6가지 지역특산주가 곁들여졌다. 이 중 벌꿀을 발효시킨 '허니문와인'은 달콤하면서도 시큼함이 침샘을 자극하면서 만찬장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양경열(69) 아이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30년 가까이 벌꿀을 만들어 왔어도 꿀맛을 보고 '고맙다'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허니문와인'을 대접하거나, 한 번 맛보신 분들은 꼭 '좋은 술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선정된 것이 알려지면서 '허니비와인'(알코올 8%)과 '허니문와인'(알코올 10%)의 매출은 급상승했다. 주요 백화점과 계약은 물론 판매량이 3배는 증가해 포장도 못 할 지경이란다.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은 2007년 양 대표 등 경기도의 양봉인들이 모여서 양봉 농가 소득창출을 위해 설립했다. 시작은 봉침액 개발이었으나 3~4년 후 꿀이 과잉 생산되면서 남은 꿀 소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이비영농 허니비와인1
허니비와인.

양 대표는 "2005~2007년 3년간 벌꿀 농사가 풍년이었어요. 창고에는 꿀이 쌓여만 갔죠. 음료수와 제과로도 만들어 봤지만 효과가 없었죠. 2007년 천연항생제인 '봉침액 주사제'를 개발해 축산농가에 공급했지만 2011년 구제역이 터지면서 봉침액도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당시 양 대표는 남아도는 벌꿀 부산물로 술을 담가 지인들에게 선물했는데 "처음 맛보는 술인데 정말 맛있다", "대량으로 주문하겠다", "양조장을 만들어 상품화 해봐라"는 등 평가가 좋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은 2009년 '벌꿀주' 기술개발에 들어갔고 양조 생산시설 구축과 품질 규격화, 표준화에 온 힘을 쏟으며 3년의 시행착오 끝에 2012년 '허니비와인'이 탄생됐다.


■ 국내외 품평회 휩쓸어…소비자 최고인기상

'허니비와인'은 탄생 첫해인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을 받기 시작하면서 밀도와 맛의 볼륨감을 높인 '허니문와인'과 함께 2013년 뉴욕주류품평회 동상, 유럽 몽드컬렉션 금상(2015), 은상(2014),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장 소비자 최고인기상 등 국내외 주류품평회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양 대표는 "설탕 등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불순물이 전혀 없는 오로지 친환경농업특구 양평군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적합한 수종(야생화, 밤꽃 등)을 바탕으로 100% 순수한 천연벌꿀로 만든 양봉인들의 혼이 담긴 술"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비영농 허니문와인1
허니문와인.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최고의 '벌꿀주'를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다가 우리 전통주 방식에 착안, 효모를 대량으로 배양시켜 밑술을 만든 뒤 여기에 벌꿀과 물을 넣어 6개월간 발효시킨 것이 '허니비와인'이다.


꿀이 담겨있어 와인을 입안에 머금은 순간 꿀의 맛과 향이 가득해지고 기분 좋은 달콤함이 더해지니 차게 해서 식전주로 마셔도 좋고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식후주로 마셔도 잘 어울린다. 또한 와인에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한식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하기도 좋다.


술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벌꿀의 양도 상당하다.


허니비와인에는 33.52%, 허니문와인에는 38.21%의 꿀이 들어간다. 이는 우리나라 4인 가족 한 해 벌꿀 소비량이 2.4㎏임을 고려하면 한두 병만 마셔도 1인 한 해 소비량이 넘는다.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한해 벌꿀 생산량은 12t가량이다. 여기서 허니와인으로 7.2t(60%)이 소진된다.


'남아도는 꿀을 어떻게 하면 소비를 늘릴 수 있을까'에서 시작된 연구 개발이 이제는 효자상품이 됐다.


■ 실패를 토대로 배우고 성공발판 만들어


나이 70을 바라보는 양 대표는 지금도 많은 실패 속에서도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성공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견 식품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IMF) 때 양봉업에 뛰어들어 30년간 양봉기술 보급과 교육, 양봉제품 개발을 통한 소득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가짜 꿀이 판치던 1990년대 '진짜 좋은 꿀'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양평군에 귀농했다"며 "당시 양봉에 관한 기술과 교육이 없어 농촌진흥청과 전국 양봉 전문가들을 쫓아다니며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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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전하는 양 대표에게 요즘 걱정거리가 있다. 품평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에서 양조장 견학 요청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보이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3년간 시행착오 끝에 나온 '허니 식초'의 생산시설 구축도 고민이다.


 



그는 "몇 군데에서 양조장을 찾아왔지만 모두 '이렇게 작은 규모의 시설에서 이런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느냐'고 놀란다. 아직도 많은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비율을 잘못 맞춰 실패한 와인을 계속 놔두었더니 너무나 맛있는 식초가 됐다. 특허출원도 내놓은 상태로, 식초 향 때문에 한 곳에 둘 수는 없어 별도의 공장을 준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비영농 양경열 대표1
양경열 아이비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와인 제조 시설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평/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전통주 방식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청정 양평군에서 생산되는 '허니문와인'.


양 대표는 "달콤한 맛과 향을 단 한 번이라도 경험한 이들이라면 틀림없이 푹 빠져들어 다시 찾게 되는 특별한 술"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원문 (경인일보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2081401000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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